김천에 있을때도
거의 엄맘 한테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밖에
못가 뵈었는데..
뭐 그것도 잠깐 한시간정도 얼굴만 볼뿐이었는데
요즘 엄마는..
지니가 서울 들락거린다고
김천에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신다고
엄청 우울해 하십니다.
공부한다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일어나셔서
간식주시고 좋아하셨는데..
늙어서 죽기직전까지는 공부해야 한다고
늘~~말씀하셨는데...
어째 이번에는 영~~
못마땅해 하십니다.
게다가 지금이라도 그런거 안하면 안되나?
라고 까지 하시네요...
그런거 하다보면 김천을 떠나게 될까봐 걱정을 하시나 봅니다.
에휴~~
엄마가 저런 말씀하실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언제나 늘~~
하늘을 찌를듯한 ..
뭐든 하면 된다는 강한분이셨는데..
세월이 엄마를 ..
연약한 여자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기분전환도 할겸..
우울하게 계신엄마한테
"엄마 우리 밤 주우러 갈까?"
했더니
금새 활짝 웃으시면서
"한되는 주워야겠다~~"고 하시면서
밤 담을 봉투를 큰것으로 달라고 하시네요.
바로 우체통 아래 길가에 가는데도
걸어서 못가시겠다고 하시면서
차를 갖고 가자고 하십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다르다는 말을 ..
이리 뼈속까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밤도 잘 안보이고...
다리에 힘도 없고...
새소리도 들리지 않고..
.
.
.
에휴~~~
엄마의 맘만 더 무겁게 해드린것 같아요.
집에 들어오시자 마자
그냥 의자에 누워서
피곤해 하십니다.
그래도 이곳 산경에 오시면
사람 사는것 같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깊은산골에서 어째 사느냐고
젤 걱정하시던 분이셨는데
이젠 산경의 왕팬이시랍니다.
그냥 그냥 ...
지금 처럼 만이라도 편안한 맘으로 계세요..
...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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