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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금고가 활짝 열렸습니다~~~~^^

엄마 이야기

by ^^지니 2015. 8. 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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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산경에 오셔서

하루, 이틀밤만 지나고 나면

엄마집에 가시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

그러다가 사흘밤이 지나면

꼭 김천가야하는 이유가 생긴답니다.

ㅎㅎ 밤새도록 이유를 찾았으니까요

이번에는 우유값낼때가 되었다고 하시다가...

보청기가 잘 안 들린다고 하시다가...

머리가 길어서 커트를 해야겠다고 하시다가..

드디어 오늘 엄마랑 김천을 나갔습니다.

이키 션한데 있다가

김천갈려구 하니...

생각만으로도 땀이 쫘아악 나는군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이불장을 활짝 열으시더니

한참을 뒤적이시고 나서

"거참 희안하다

내가 여기 이불속에 통장을 쑤욱 넣어 놓았는데..."

하시면서

저 많은 이불앞에서 계속 이불속에 손을 넣었다

뺏다를 하시는 겁니다.

맘은 급하고..

"에이 내가 찾아볼께~~"

하고서

몇번 손을 집어넣었다가 뺏다가 해보아도

뭐 통장 비수무리한거는

손에 닿지를 않네요..

급기야 일어나지 말아야 할 불상사가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저 많은 이불을 다 꺼내어서

하나하나확인을 해야한다고 하십니다.

평소에 엄마는

밤마다 수시로,

가끔씩,

종종 그런일을 하신다고하시네요..

참말,

뒤로 훌러덩 넘어갈 뻔 했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심호흡을 하고서...

썽난 마음을 살짝 숨기고

방긋 웃으며

" 엄마 내가 확인해 볼께~~"
하면서

젤 윗칸 이불부터 다~~~꺼내어서

확인하고 다시 넣고...

담에는 둘째칸  확인 다시 넣고...

셋째칸 이불 다 꺼내서

하나하나 확인하는데

그곳에서 엄마 지갑이 나왔습니다.

너무 다행이었어요

넷째칸 이불을 안꺼내도 된다는 사실이

저는 너무 기쁘고, 감사했답니다.

옆에서 엄마가

"진아 오늘은 이불장이어서 이리 간단한데

옷장에 넣고 못 찾으면

옷이 전부 다 쏟아져 나오면

진짜 발 들여놓을 자리가 없는데

오늘을 엄청 간단하구만~~~"

그렇네요 정말... ㅎㅎㅎ

역시 지니는 복이 많은 사람이어요

오늘의 미션이 옷장이 아니어서

너~~~무 행복한 하루였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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