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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꽃다발~~~~!!!

안간리 이야기

by ^^지니 2015. 8. 1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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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추를 어찌 심느냐고

동네 어르신들께 여쭈어 보면

"에이 뭐 그까짓거

기냥 훌훌 뿌리고,

흙 슬슬 덮어주면 된다."고 하십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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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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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던걸요?

상추 씨 뿌리는거 정말 엄청 어려워요.

2011년 11월에 귀농하고서

2012년 봄에 상추씨 뿌리고서

상추가 나지 않아서

상추씨가 불량인가보다 ... 했고,

2013년 봄에 상추씨 뿌리고서

상추가 나지 않아서

비가 많이와서 빗물에 상추씨가 다 떠내려 갔나보다... 했고,

2014년 봄에 상추씨 뿌리고서

상추가 나지 않아서

비둘기가 들락거리는거 보니

비둘기가 다 쪼아 먹었나보다... 했답니다.

올해엔 울 옆지기

돋보기 쓰고...

작은 연필로 두둑위에 골을 만들어

상추씨를 뿌리고

붓으로 흙을 살살 덮더라구요...

상추완전정복을 할 요량으로

어찌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아침저녁으로 싹이 나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정성을 들이는데...

울 용감이 ...

이름에 걸맞게 용감하게

금이야 옥이야 공들이는 상추밭을

두둑한 발로 꾹꾹 눌러 놨답니다.

하여튼 상추심는거

아니 상추 씨뿌려서 상추키우는거

너무 어려버요~~~

그래서 저는

울 옆지기야 뭐 붓으로 흙을 쓸어 모으든지 말든지

장날 상추 모종을 사서 심었답니다.

상추모종 사서 심는거 완전 짱이어요

실패율 제로퍼센트!!!!

완전 지니스탈~~~

 

 

 

ㅎㅎㅎ

울 옆지기

올해 4월에 저러구 앉아서

상추씨 심고 있었네요~~~

 

 

 

 

 

울 옆지기의 상추농사와 상관없이

지니는

자주색 상추모종 20포기 사서 심었답니다.

울 옆지기 ...

상추 모종 산거이 맘에 안들어서

올여름내~~저 상추는 잘 안먹더라구요~~

은근히 뒤끝왕이거든요^^

뭐 우리나라 토종상추가 아니고

유전자 조작을 하여서 만든 상추라나 어쨌다나....

그래도 올해 더워서 밥맛없을때

몇잎따다가 쌈장에 쌈싸서 먹으니

젤 맛나더라구요

오늘 전부 뽑았습니다.

 

 

 

딱딱하고 질겨서

이제 상추본연의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하지를 못할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몇잎은 먹을수 있겠다 싶어

담아 보았습니다.

점심때 채썰어서 비벼먹으니

밥한공기가 어느사이에 빈그릇이 되었습니다.

 

 

상추꽃이랍니다.

아이구야~~~

어찌나 이뿌던지....

노랗고 쪼매난꽃이 ...

 

 

 

 

 

싱싱한것만 골라서 모아보니

한~~다발이 금방되었답니다.

 

 

 

 

 

산골에서 살면서

뭐 개나리니

진달래 기타등등 꽃을 꺽어와서

집안에 들여 놓는 일은 아직 한번도 한적이 없는데

(기냥 두고서 보자~~~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보는거는 하지말자....)

요 상추꽃은

집안으로 들여 놓았습니다.

 

 

 

 

크~~~~

이~~럴~~수~~가

상추의 속성상....

상추꽃역시

한시간도 안되어서

완전,

깡그리 말라서

완전

미이라가 되더라구요.

그 노랗던 꽃은

전부 꽃잎을 접고 누리끼리끼리한

낙엽화가 되었습니다.

상추꽃은

차암 성질급한

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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