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를 500포기도 심어봤고...
수확은....
기가막히게 쪼매하고보니..
그래 사먹자 그게 젤 현명하다고
결론은 내렸지만..
이 좋은 햇살에...
빨간고추 말리는거 하고 싶은욕심에...
100포기만?
아니 200포기만?
아니 300포기만?
그럼 청량고추는?
그래서 도합 400포기를 심었답니다.
ㅋ~~
요즘 오며가며 동네건조기 슬쩍슬쩍보니
뭐 이거는 나원참...
어마무시하게 많은 양입니다.
에궁~~~
우리야 뭐...
아버지가 한번 밭에 가셔서...
한소쿠리 따서 갖고 오시면
누가 쪼아먹었는지
구멍이 뻥~~~뚫린 고추 반~~~
빨간고추 반~~
금이야 옥이야 씻어서
햇살에 말리느라...
요즘,
참말,
눈 코뜰새없이 바쁘답니다...
말할시간도 없어요~~~바빠서....
한번에 왕창 따오는것이 아니어서...
한무더기 한무더기...
ㅎㅎㅎ
따악 정신시끄러울만큼입니다.
고추꼭지를 따지않고 말려보기도 하고..
꼭지를 따서 말려보기도 하고...
들었다 놨다 ..하루에 열두번입니다*_*
요녀석들은
벌레들이 쪼아먹은 부분은 잘라내었더니
깔끔하게 말려지지않고
시들시들 축축해지려구 해서
중환자실에 들어가 있는 녀석들입니다.
장독뚜껑위에 올려서
위생뚜껑으로 덮어 놓으면
따아악 하루만에
아주 바싹 ~~까실까실 말려진답니다.
중환자실이 복잡하여
지금 대기하고 있는 대기조입니다.
울 옆지기는 정신시끄럽다고...
저거 다 말려봐야
제대로된 고추 한개분량보다 못하다고...
괜히 고추가루맛 나빠진다고
과감하게 버리라고 하는데...
저두 그래야 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몸이 ...
손이...어느사이에 가위로 잘라내고
장독뚜껑위에 올려놓고 ...
ㅎㅎㅎ
몸이 기억을 하네요^^
조롱박 그늘이 제법 시원합니다.
의자가 저리 있지만
매일매일 앉고 싶은의자가 달라요~~
어떤날은 조~의자..
어떤날은 요~~의자..
커피마실땐 저~~의자^^
자외선이고 뭐고 생각도 않고
땡양지에 있다가
시원한 조롱박그늘에 앉아
가을느낌의 바람을 맞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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