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 내 ...
겨울잠 자고
봄되어 드디어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땔감 걱정에..
하기야 뭐 걱정없긴해요
몇발자욱걸으면
사방팔방에 휙휙쓰러진 나무들이
너무나 많으니...
오히려 더 게을러졌나봅니다.
엔진톱줄을 손질하고...
이제 거의 도사급 엔진톱 전문가입니다..
ㅎㅎㅎ
산경 바운드 안에서만큼은~~~^^
봄 부터 시작하여
하루에 몇번씩 지게로 지고 서 나른 땔감입니다.
원래는 나무를 한 차 사려고 하였답니다.
근데..
나무를 사는것은..
자존심이 너무 상하는 일이라고 ..
기어이 고집부리고
집뒤에 솔밭옆에서
나무를 해서 저리 쌓아놓았답니다.
무게를 재서 대충이라도 올해 나무를 한것이
몇kg정도쯤인지 궁금하다고 하면서리...
한지개에 지고 오는 갯수가 거의 비슷하다고 하면서리...
ㅎㅎㅎ
2단으로 저리 피카소그림처럼 쌓아놓았어요
나무를 자를때...
그리고 나무를 지개에 올릴때
그리고 나무를 지개에서내릴때..
이렇게 쌓을려고 생각하고 하기때문에
누구하나 뭐 나무똥가리하나 주워서 거들수가 없답니다.
드디어 드디어
약 2개월간의 대장정끝에
나무를 다 쌓았다고 합니다.
'지니야 기념으로 그림하나 그려!' 하네요
ㅎㅎㅎ
그래서 즉시 그림그렸어요
저 그림아시죠?
영이란놈이 삼월삼진날 구름을 타고서
십에서 십을 빼면 영이랍니다.
육에서 육을 빼도 영이랍니다.
나의 치마는
나이롱치만데
도꾸도꾸 식식메리메리 식식
하는 노래로 만든 사람그림이어요
잘그렸죠?
엄마도 나와서 보시고서
아이고 아이고 만 이야기하시고
울 옆지기는 혼자서 뿌듯해 하고 있고...
3월 3일부터 시작했군요
3월 3일에 11번 지게로 날랐다고 적었네요.
4월 10일까지 지게질을 하였군요
총 250번 지게로 져 나른 나무들입니다.
저런나무를 어째 아까바서 땔수가 있어요?
그래도 맨날 방은 뜨거워서..
엄마가 불좀 그만때라...하는 이야기를 노래로 부를지경이랍니다.
나원참 원나참...
다른사람들은 나무를 하러가도 부부가 꼭 같이가서
한다는데 우리는 뭐
옆에 있으면 신경쓰여서 안된다고 하면서리
근처 얼씬도 못하니..
이거야 원 ..
고문이 따로 없네요.
맘이 억시로 딥니다.
운동삼아 한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기에는
전혀 안운동 같아요.
커피와 마카롱 먹으면서
초롱이 약올리는걸로
그동안 쌓인피로를 푸나봅니다.
에궁...
몸고생너무 해서
....
맘 안편한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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