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산경에 오실때
아예 무명실꾸러미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뭐든지 휙휙버리는 딸 에게(엄마가 보시기에)
보란듯이 헝클어진 실꾸러미 풀어서
싸악 정리 해 놓고 싶으셨는데...
,
,
,
그래서 지니한테 실꾸러미 잡으라는 소리도 않으시고
엄마혼자서 베개에 실꾸러미 감아놓고 혼자서
뭐 이리저리...
헝클어진 실조각들을...
참말 보란듯이..
사위하고 딸이
"아이고 우리엄마 참 잘했네...
그키 헝클어진것을 어째이리 다 풀었을까
참말 엄마는 못하는게없어..."
하면서 감탄하는 모습을 상상하시면서
실을 풀어보려고 하였으나
그게 어디 잘 풀리나요
.
.
.
드디어 엄마의 영원한 아군이신
아버지께서 오늘 산경에 오셨습니다.
엄마가 어찌나 반가웁게 아버지를 반기시던지
그러고서는 베개에 감겨진 실꾸러미를 아버지 손에
들려드리시네요
시력이 더 좋은신 아버지께서 실을 풀고
똑순이 엄마가 베개가 되었어요.
ㅎㅎㅎ
암말 안 하시고 기냥
아버지께서 하시는거 지켜보시면 좋으련만..
울 엄마
"그 실 요리로 ..
저 실 이리로...
요고 저리로
조고 요리로...."
,
,
,
결론은 실을 다 풀었어요.
그래서 무슨 종이에 감아놓았어요.
쳐다 보지도 않았어요.
아마 보란듯이 방에 경대위에 놓여져 있을거여요
봐라... 진아...
하면 된다...
이세상에 안 되는거 없다!!!
라고 하는 맘 듬뿍 담아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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