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경
-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산경(山景) 이라고 하는 도종환님의 시가 있었네요.
오늘 첨 읽어본 시입니다.
딱 우리집입니다.
우리집 모습이 그대로 시에 표현되었어요
신기합니다.
도종환님의 산경 시는
『해인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는 시집의 (문학동네,2006)
맨 첫머리에 놓여 있는 詩라고 합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 신기방기입니다.
도종환님의 산경과
지니가 살고 있는 산경의 모습이
한치의 오차없이 너무 똑 같아서
소름돋아요.
검색하여 보니 한문도 같네요.
오늘도 감사한 마음 한가득 안고
잠자리에 듭니다
모두 해피밤 되세요
*_*
진갑상차림~~~^^ (0) | 2020.02.15 |
---|---|
2019년 광화문글판 윤동주의 호주머니 (0) | 2019.12.31 |
나의 반려 카~~~^^ (0) | 2019.12.05 |
미스타 카허카젬으로부터 감사편지 받았네요^^ (0) | 2019.11.11 |
울 옆지기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지니가 벗어놓은 신발~~~ (0) | 2019.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