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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농사는 포대에 담아봐야 안다~~^^

고추농사

by ^^지니 2020. 8. 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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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고추를 10포기 심었습니다.

풋고추  따먹기에는 조금 많더라구요

근데 올해는 울 옆지기 고추농사 연습삼아 한번 해 볼까?

하면서 따악 100포기 심었답니다.

그 흔한   비료 농약 한번 안주고..

뭐 무공해 약 한번 안하고...

그냥   산경의  이슬과 공기만 먹고 자라는 고추입니다.

근데    너무 너무 많이 달렸어요

그래서 이곳 저곳에 자랑했더니

이웃마을 아주머니께서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고추농사는 포대담아봐야  안다~~~"

그전에는  태풍에, 탄저병에,  건조과정에...

여러가지  변수가 많다고 하네요

차암 맞는 말 인것 같아요.

 

 

 

올해는 참말 엄청 많은 비가 왔답니다.

그  빗속에서도 이리 무사무탈하게   잘 자라고 있는 이뿐 고추들입니다.

 

 

뭐 어지간해서 다툴일 없는데

희안하게   밭에   나가 면  

의견이....분분합니다.

조금 덜 빨개진것도  따야한다~~

아니다 완전히 빨개진것만 따야한다~~~

나는 어느어느  인터넷에서들었다~~~

아니다 인터넷은 뻥이다 나는 마을회관에서 들었다~~~

....

 

겨우겨우 백번 양보하고,

맘 가라앉히고,

허벅지 찝어가면서 한고비넘기고 났더니...

이제 고추꼭다리따야 된다 아니다 안따야 된다로 갑론을박~~~

말리기전에 꼭다리 따서 말리자~~~

아니다 완전히 말려서 꼭지를 따야 한다~~~

차암 좁혀지지않는 위기의 순간들...

30년 같이살아온 내공도

온데간데없이

서로 인상만 푹푹쓰다가 다시 겨우겨우 백번양보하고,

맘 가라앉히고

.

.

.

.

흰보자기덮어서 그늘에 말려야 한다

아니다 씻는즉시 건조기에 몇시간이라도 넣어서 물기를 거두어야 한다...

.

.

.

.

나중에는 지니가 손들었어요

 

비닐씌울때 건너편에서 잡기를 했나~~~

뭐 모종심을때 한포기 심기를 했나~~~

고추 줄 매기할때 노끈이라도 풀어주기를 했나~~~

빨간고추를 따기를 했나~~~~

난데없이 이래라저래라하는것도 경우가 아닌갑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예~~~뜻대로 하소서~~~

그래서 울 옆지기뜻대로

하나,하나,한개, 한개 혼자서 꼭지 다~~~~따서

건조기에 넣어서 한나절 말린뒤

햇살에서 자연건조하는 방식으로 혼자서 저리

하고 있네요

농사라는것이 어울렁더울렁 이래도 하고 저래도 해야하거늘..

어째 저리 혼자서 저카는지......

어리빗빨도 못하고 그저 고추말리는 언저리에서

왔다리 갔다리만 하고 있었습니다.

 

 

 

산경 고추말리기의 제일 큰 복병이 나타나셨습니다.

울 엄마!!!!!

지니가  왔다리갔다리하면서 한마디 하는것도

신경쓰이고 귀찮은데...

울 엄마 아예 의자 가져다 놓으시고,

잘 보이지도 않는다고 하시면서도

큰거 작은거 나누어라....

매 매 마른거는 미리 따로 골라내라.....

쪼매라도 상한거는 가위로 골라내라.....

저쪽 햇빗이 좋다, 저쪽으로 옮기라....

이쪽은 곧 그늘된다 저리로 퍼뜩옮기라...

돌삐 위가 잘 마른다....

아이고 참말로 어찌나 이간섭, 저간섭 ~~~~

아예 울 옆지기랑 지니는 참선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아~~무도 손 못대고...

혼자서

매의 눈으로 풍년을 만끽하고 있네요.

근데 진짜 고추 엄청 많이 달렸어요.

아마 열근도 넘을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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