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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야 아팠어?

나의 이야기

by ^^지니 2021. 3. 2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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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매실나무아래에서

오늘도 쑥국을 끓이기위하여

쑥을 캐고 있었습니다.

뭐 그닥 신나고 흥겨운 프로그램은 아니었습니다.

나의 수고로움으로 누군가

엄청 맛있다를 이야기하면서

왕성한 식욕으로 식사를 할 이 없지만

쑥을 캐지 않으면 봄에 대한 배신을 하는것 같은 

생각에 

온 맘 다 비우고 쑥을 한개씩 한개씩 캐어서

조그만 그릇에 한그릇 담아보았습니다.

 

 

 

매실나무아래의 쑥은 더 뽀얀솜털이 많고 

다른곳보다 살이 오동통하니 더 살찐 쑥들이었습니다.

오동통통한 쑥들사이에

매화가 떨어진것이 여럿 보였습니다.

문득 떨어진 매화에게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매화 아팠어?"

매화가 대답하더라구요

"아니 안 아팠어. 떨어지는줄 몰랐어~~^^"

라며 웃는듯 하였습니다.

몇년전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나의아저씨에 나오는 명대사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남주인공이 "아무도 모르면 돼...그럼 아무일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일도 아니야"라고 자신의 만족스럽지 못한모습을

모두가 모르기를 바라는 마음에 

여주인공인 지안에게 아무도 모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이 생각이났습니다.

매화도...

아마..

그런맘?

*_*

 

안 아프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던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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