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장날 양미리 한두릅을
창고그늘에서 한 며칠 말렸더니
꾸덕꾸덕하게 잘 익었네요...
마당에 시래기 삶는 솥에
불을 피우고
솥에는 시래기를 삶고,
아래에 생긴숯으로는
양미리를 구워보았습니다.
그늘에서 잘 말려진 상태인지라
양미리가 엄청 단단했는데
숯불에 저리 구우니까
아주기냥 노골노골한게
잘 익더라구요~~~
익었나 안익었나 보려구...
한개 집어먹고...
.
.
.
양미리머리부분은 울 들이 주려구
하다보니...
또하나 먹고....
자기 한마리, 나 두마리~~~~
한두릅에 20마리던데...
이거야 원...
ㅎㅎㅎ
반찬하려구 보니
몇마리 남지 않았네요.
그래도 다듬어 놓으니
한접시 정도는 나올것 같습니다.
우리가 키워서 갈무리해둔
움파를 꺼내어서 다듬어 넣고,
고추가루 듬뿍넣고,
장물에 조물조물무쳐서....
밥 하고 반찬 따아악 한가지하고..
요새말로 폭풍흡입하였답니다.
무쳐서 바로 먹느라...
맛있게 무친 양미리무침은 ...
구경도 못시켜드리겠네요.
하여튼 엄청 맛있었어요.
요건 낼 아침 국거리 하려구
콩나물꺼내보았는데...
웬 잔발이 저리 많은지...
그래도 깨끗이 씻어서
다른거 이것저것 넣지 않고
소금으로 간만조절하여서
아주기냥 맑은콩나물국을 끓이면
엄청 시원하고 맛있답니다.
근데 콩나물콩을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
아이구야 ~~~
둘이 먹기에는 ...
너무 벅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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