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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발자욱~~~!!!

나의 이야기

by ^^지니 2014. 12. 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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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산경엘 오시면

아침차로 들어오셔서

저녁 5시차로 다시 나가십니다.

특별한 일(사위와 보약 한잔드시는일)아니면

거의 산경에서 주무시지 않고

그날 김천으로 나가신답니다.

근데 이번에 들어오셔서는...

눈이 와서...

기냥 이래저래

내리 이틀밤을 주무셨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걸어서라도 나가신다고 하십니다.

ㅎㅎㅎ

물론 우리 마을에 오는 버스는 들어오지 않았구요

저~~~아랫마을

갈개(두산리)동네에는

버스가 다니거든요

눈 오는 것도 이곳 안간리와

두산리는....

완전 다르답니다..

뭐 안간리에 눈이 완전 펑펑 온다면..

두산리에는 뭐 살짝 진눈개비정도?

 

 

 

울 옆지기가 차를 타고 나가있어서

아버지랑 갈개까지 걸어내려갑니다.

아버지 맘은 청년이시지만

온통길이 너무 눈얼음이라...

걱정이되어서

저두 완전무장하고

운동삼아 걸어보았습니다.

아시죠?

온통 눈길을 걷는거 얼마나 기분좋은지?

정류장까지 안가고 3/2지점쯤해서

저는 집으로 오고

아버지는 버스정류장으로 가시고...

에궁 85세의 연세에...

저 눈길을 저렇게 거침없이 걸어내려가시니...

걱정반 기쁨반이었답니다.

 

 

 

 

산경에 도착하기도 전에 아버지께서는

버스정류장에 잘 도착하셨다고

전화를 주시네요~~~

지금 이길은 산경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아버지 발자욱하고

지니 발자욱입니다.

 

 

 

 

방금 아버지랑 헤어졌는데도

어째 아버지 발자욱만 봐도

이리 맘이

뭉클해지는지요...

아버지께 잘 해드리지도 못하는

불효함이 온 마음을

이리 흔들어 놓습니다.

아버지는...

발자욱만 봐도....

맘이

.

.

.

휘~~~청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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