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경
이웃에 살고계시는 아주머니께서
기냥 상추씨앗 슬슬뿌리고
흙 설렁설렁~~덮고난 상추밭입니다.
우리가 귀농을 2011년 11월에 산경에 안착을 하고서
매년 상추를 심었지만
말로만 듣던 상추가 소복히 나는 형상은 처음봅니다.
참말 상추가 소복히 나고 있습니다.
해마다 울 옆지기 상추씨 뿌리고 물주고 하는데
저렇게나 소복이 올라오는 상추는 처음 봅니다.
신기하고 또 신기하여
보고 또 보고~~~~
앉은뱅이 의자 가져다 놓고
뽑아내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다른상추에 상처입힐까싶어
엄청 조심스럽게 상추를 솎아내고 있습니다.
울 옆지기
"지니야 아무리 안살려고 해도
물조리개는 있어야 겠어
지금있는 물조리는 물살이쎄서 상추밭에는 적합하지 않고
작은 스프레이로는 너무 역부족이고..."
ㅎㅎㅎ
안산다고 안산다고 하였건만...
또 물조리개 하나 추가요~~~~!!!
기냥 막 물건사는것 보다
이렇게 안산다고~~안산다고 선언하고 사니까
살때마다 짜릿하고 스릴있어서 좋은데요
요고요고 ~~~재미있네요*_*
물조리개안에 뭐 설명서까지 있네요.
4번설명서에 물을 넣고 사용하라고 하네요
ㅎㅎㅎ
울 옆지기 저설명서 읽더니
그럼 소주넣고 사용할까봐!!!하더라구요
어찌나 웃기던지
설명서 덕분에 완전 속션하게 함 웃었어요
이젠 상추 물 줄때 스프레이로 안줘도 될것 같네요
아이고....한시간 넘게 걸려서
솎아낸 상추입니다.
금이야옥이야 씻었습니다.
씻는데 거의 한시간 걸렸을걸요
상추는 울 옆지기 담당이어서
저는 뭐 건들지도 못하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막 나는것 같아요
저는 된장찌개 담당~~~
맨날 기냥 멸치,된장,파,풋고추 이렇게만 넣고 끓이다가
오늘은
귀족스럽게 애호박이랑 양송이 넣으니
아이고 참말로
어째 그리 맛나던지...
울 옆지기
상추에 된장놓고 비벼서
먹으면서 짜릿짜릿하다 하면서
한대접 맛나게 먹었습니다.
상추소쿠리 밑에서 나온 벌레~~~!!!
벌레야 안녕~~카지를 못했습니다.
혼자서
엄마야 깜짝아!!
소리질러놓고
휘~~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는 씽크대 앞에서
야!너때매 놀랬잖아 가!가!
하면서 부채에 실어서 마당에 휙 던졌답니다.
뭐 낙상사고가 나던지 말던지...
이제 상추의 계절이 왔습니다.
둘이서 다 못먹어요~~~
상추 뜯어 가세요
아니아니 그냥 밭에서 뜯으면 안되요
울 옆지기한테 혼~~나요
자기가 상추밭에 들어가야되지
다른사람이 들어가면 상추밭 다 어질러 놓기때문에
혼~~~나요
기냥 신청만 하세요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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