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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참선공부 모임^^

엄마 이야기

by ^^지니 2022. 10. 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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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고등학교2학년때..
그러면 엄마는...흠 51세 즈음이네요
지금생각하니
너무나 새댁시절
불교에 대해서 대부분의 신도들이
기복신앙을 하고있던시절이었는데
엄마는 몇몇신도분들을를 모아서
참선모임을 만드셨습니다.
스님을 모시고 여법하게 모임을 할 형편도 안되어
기냥 몇몇 신도분들이 일주일에 한번
월요일 저녁에 모여서
그야말로 이뭣꼬!!!를 하셨었었습니다.
차암 지금에야 생각하니
모두들 정신력이
가히 ...
그로부터 30여년을 엄마가 월요모임의 총무를 맡아서
회비도 걷고
큰스님도 모시고 법문도 듣고
하여튼
혼자의 힘으로 너무나 힘들게
그러나 보람있게 월요모임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그러다 연세가 높아질수록
회비걷기도 힘들고 하여 다른분께 인계하고 나니
그 모임도 흐지부지되고
이제는 그 명맥이 거의 끊어지고 있나봅니다.

지난 9월 13일 서울 아산병원 안과진료가 있어 안저검사및 망막검사하고
이주용교수님께 진료받고 내려온 이후로 엄마는 너무 힘들어 하셨습니다.
그야말로 정신이 붕~~뜬상태로
지니가 살고 있는 산경에서
세살아기 돌보듯 24시간 집중케어 하여
이제야 겨우 조금 아주 조금 회복되신듯 합니다.

오래간만에 베란다에 나오셔서
지니와 함께 커피한잔 드시는 엄마


오늘은 기분이 조금 좋으신듯하여
엄마의 반평생을 함께한
월요모임 이라는 글자를 써서
엄마께 보여드렸씁니다.

엄마와 제일 맘이 통했던 대월행 보살님이름도 적었고
지금 너무나 건강하여 여름이면 양산을 쓰고 화장을 하고 다니시는
수선행 보살님의 이름도 적고,
엄마와 나이가 비슷하여 가장 친하시고 맘이 통했던,
그러나 일찌기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는 법륜화보살님이름도 적어서
보여드렸습니다.
월요모임,
대월행,
수선행,
법륜화
이 네단어는 엄마가 어지간 해서는 잊을수가 없는 단어입니다.
엄마에게 읽어드렸드니..


이기 무슨 말이고?
라고 하시네요
응응응응 엄마 기냥 내가 한번 적어봤어
우리 담에 또 읽어보자~~~ 하고서
기냥 노트를 슬그머니 덮어놓았습니다.
며칠있다가 엄마가 서울다녀오신 피로가 좀 회복되면
엄마랑 다시 월요모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구요

.
.
.
밤이 깊었습니다.
풀벌레, 산짐승소리 그리고 귀뚜라미소리가
요란한 가을입구의 밤입니다.
엄마와의 소중한 시간 순간들 ...
감사한 마음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엄마!!!
너무나 고맙고
그리고 감사합니다.
우리 낼 만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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