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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푸드~~~ 한여름의 시래기국!!

안간리 이야기

by ^^지니 2013. 7. 1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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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늦가을쯤~~

시래기를 말려서 처마밑에 걸어 놓았던

시래기들을

그동안 가끔씩 솥에 푹~~삶아서

잘 해 먹었는데

상추를 비롯하여

신선한 채소들이 너무 많으니

잠시 시래기를 한참 잊고 지냈었답니다.

근데

어느날 갑자기 처마밑에 걸린 시래기를 보니..

장마를 지나고 있는 울 시래기들이

눅눅해져서

빨리 삶아야 하는 시점이었습니다.

물에다 담구어서

하루저녁 흐르는 물에 불린 다음,

담날

 솥에 넣고 마당에서

삶았답니다.

시래기국은 조리시간이

콩국수에다 비하면

ㅎㅎㅎ

게임이 안되는데요.

작년부터 말린시간을 시작으로..

물에 불려서,

삶아서,

질긴부분은 껍질을 벗겨서...

....

콩국수 14시간은

명함도 못 내밀것 같습니다.

 

 

 

 

큰 그릇에

몰랑몰랑하게 삶아서

껍질을 벗긴 시래기를

약간 짧게 썰어서 담고,

대파도 쫑쫑 썰어서 같이 담아 놓았습니다.

 

 

 

 

 

 

작년에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홍고추도 듬뿍 넣어 주고~~~

 

 

 

 

 

 

멸치와 표고버섯을  갈아 놓은

가루도 듬뿍 넣고,

들깨가루도 듬뿍 넣고,

 

 

 

 

 

 

 

 

 

귀농하면서 젤 먼저 담았던

지니표 된장도 듬뿍넣고,

양파도 쫑쫑썰어서

몇개몇개 생각하지 않고

기냥 듬뿍 넣고,

그렇게 모두넣고

살살 비비면서 잘 섞어줍니다.

계량스푼으로 몇스푼,

몇스푼 그런거 없이

기냥 모든재료의 양은~~~

듬뿍! 입니다.

 

 

 

 

 

그리고 저렇게 한봉지씩 담아서

이제 냉동실에 넣어두면

가을에 시래기 만들때까지

간간이 꺼내어서

쌀뜨물물에 푸우욱 끓이면

기나긴 시래기국끓이기가 완성된답니다.

 

 

 

 

 

 

 

이미 기본양념이 다 된 시래기인지라

얼린 시래기를 봉지에서 꺼내어

먹을만큼만 따아악 꺼내어

물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되네요.

요즘은 저런 요리법의 음식을

'슬로우 푸드'라고들 하던데...

지니는 '슬로우푸드'라고 하기에는

.... 

너무나 많은 인고의 세월을 거쳐야 하기에...

'세월아 네월아 푸드'라고 이야기 하고 싶답니다.

기냥 맘 다~~~비우고,

오뉴월뙤약볕에서 불피우고,

삶아서,

다듬어서,

양념준비하여서...

.

.

.

'세월아 네월아 푸드'!

맛이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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